마냥 축하만 받아야 하는 날인데...!
당신의 맘속에 미나리 같은 애정의 씨앗이 뿌려질 테다.
덴젤 워싱턴, 카트린 드뇌브, 호아킨 피닉스 등과 함께 선정됐다.
영화계의 발전에 기여한 배우에게 주는 일종의 공로상
'하인'과 '가정부'가 등장한다
칸 영화제X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자의 만남.
이자벨 위페르, 정진영, 장미희, 김민희 출연.
한두 평에 불과한 욕실에서 변기 뚜껑을 열고 서서 소변을 보면 미세한 오줌 방울이 99.9%의 확률로 그 옆에 있는 칫솔에 튀게 된다. 이런 이유로 위생에 민감한 많은 가정에서는 이미 화장실의 성 중립적 사용을 실천하고 있다(우리 집도 그중 하나다). 이는 "누가 변기를 닦을 것인가?"라는 사소하면서도 폭발력이 큰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나는 이 영화를 근대적 주체에 관한 텍스트로 받아들인다. 근대적 주체들도 다양한 삶을 경험하며 불행하거나 또는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그들은 적어도, 그들이 하지 않은 행위로 인해 구속되지는 않는다. 그들은 오로지 그들이 한 행위로 인해서만 불행하거나 행복해진다. 나는 이것이야말로 근대적 주체의 요체라고 생각하며, 그래서 이 영화에서 주목할 것은 서사가 아니라 주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본 주변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 영화를 가리켜 사이코, 변태 영화라고 말한다. 서사를 기준으로 보면 그렇다. 하지만 나는 그 사이코, 변태들이 어떤 인간인가 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래서 나는 이 영화야말로 집단주의적 주체인 한국인들이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하기 힘든 영화의 하나라고 생각한다.